Geek Trip 여행기 #1

이전 포스트에서 예고드린 데로 드디어 저와 다른 Geek 들은 6월23일 한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벌써부터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이 생기고 있는데, 하나씩 공유드릴 생각입니다.

1. 전야
전날밤에는 정말 설레여서 잠이 오지 않더군요. 초등학생때 처음으로 소풍가던 전날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괜찮은 곳들을 뽑아보고 있었습니다. 우리 여행팀은 가볼만한 곳들을 구글맵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어제 주로 표시했던 곳들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만한 곳들이었습니다. ( 저는 된장남이므로 커피를 꼭 마셔야 합니다!!!! )

2. 출발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이 해주시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니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싱가폴 에어라인을 이용했는데, 싱가폴 에어라인의 이니셜(SQ)에 맞게 체크인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인천공항 도착 후 S로 갔는데 S가 없더군요( OTL.. ) 싱가폴 에어라인 체크인은 K 에서 진행합니다. 타국에서 통화는 안되도 데이터는 되어야겠죠. 원래는 미국에서 사용가능한 에그를 빌리려고 했는데, 빌려줄 에그가 하나도 없다고 하여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쓰는 안드로이드 폰(넥서스S)의 배터리가 무려 3개나 있는 상황이라 제 핸드폰을 에그처럼 사용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에서는 인터넷이 안됩니다. 인터넷이 안되는 시간에서 무려 11시간이라니 …OTL 이건 정말 말도 안되네요. 결국 믿을건 iPad 밖에 없습니다. 아이패드로 할만한게 그리 많지 않은데 다행히 아마존 킨들에 이번에 다운로드해둔 책들이 좀 있습니다. 뱅기속에서 일었던 책은 1) Geek Slicon Valley Tour 라는 실리콘 밸리 지역의 이야기를 장소위주로 풀어가는 책과 2) Lonely Planet Northern California 입니다. 예전에 여행가면 다양한 여행책을 몇가지 함께 가지고 가야해서 그게 불편했었는데, eBook 에 넣으니까 무게가 가벼워서 좋습니다. 여행앞으로 갈때 강추강추!
그런데 Lonley Planet 에서 Mountain View, Menlo Park 등은 비중이 너무 작더군요.ㅠㅠ

그리고 비행기안에서 여행기를 썼습니다. Evernote 를 주로 이용했는데, evernote 는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히 사용하기 편합니다. 가령, 한번이라도 열어본 페이지는 로컬에 저장을 하여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어도 글의 내용이 전부 보입니다. 새로 글을 쓰는 경우에도 로컬에서 계속 저장을 해주고 있고요. 글을 쓰다보니 Git 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4. 입국심사
관광으로 미국에 오는 경우는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할 수 있으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많은 서류들을 가져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번에 참여하는 행사의 confirmation letter, 숙박하는 곳의 영수증, e-ticket 등을 모두 프린트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 esta 로 준비하시는 분들도 hard copy 혹은 접수번호를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끔 운이 나쁜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5. 공항탈출
출국하면서 데이터 로밍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로밍하는 경우 네트웍이 너무 느리더군요. 거의 모든 서비스의 이용이 큰 지장이 있을 정도의 속도였습니다. 일행중에 다른 비행기를 탄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부탁하여 차를 먼저 빌리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