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의 깨알같은 뒷 이야기들

얼마전 Facebook 에 인수된 Instagram 의 소소한 뒷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Instagram Co-founders: Mike Krieger(25세), Kevin Systrom(28세) >

Startup 의 성공을 간접체험

두 사람은 Stanford Mayfield Fellows Program 을 통해 스타트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창업자 중 한명인 Systrom 은 Nextstop 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Nextstop 은 Facebook 에 인수되었었다. Talent acquisition 이었지만, 스타트업의 작은 성공을 옆에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Odeo 에서도 일했었는데, 알다시피 Odeo 는 Twitter 로 큰 성공을 거둔다. 크고 작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간접체험하면서 스스로 뭔가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점점 커져만 갔다고 한다.

HTML개발, Django 개발, 디자인도 하는 CEO

얼마전에 ReadWriteWeb 에 Instagram CEO 인 Kevin Systrom 에 대한 기사에서 그가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저녁 시간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독학했다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더 재미난 것은 그가 Burbn의  prototype 에만 참여한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Instagram 을 시작한 이후에도,  Server Back-end 개발디자인 등에도 참여했다. Quora 에서 CSS 에 대한 논의, Django 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을정도로 뛰어난 프로그래머로써도 실력이 충분했다.

직원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Product 이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Product 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Burbn 과 Pivoting

Burbn 은 Instagram 이 나오기 전의 프로젝트였다. Instagram 이 나오기까지는 개발시간은 8주였지만, Burbn 까지 포함하면 총 1년이나 걸린 프로젝트였다고도 볼 수 있다. 영상 편집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남기느냐가 아니고, 무엇을 들어내는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무엇을 편집하느냐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처음에 이들의 제품이었던 Burbn 을 생각해보면, 다양한 기능들의 집약체였다. 체크인도 되고, 서로 리플도 달고, 점수도 얻어갈 수 있다. 마치  Foursquare 와 Mafia Wars 를 섞어놓은듯한 컨셉이었다. 그런데, 그 다양한 기능을 모두 잘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Burbn 이 사람들을 쓰는 것을 관찰을 했다. 당시 Active User 가 약 150명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들의 모습을 관찰한 결과 사진 공유가 가장 사람들이 좋아하는 활동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진 공유를 정말 잘 하기 위한 앱으로 포커스를 맞추어 일을 진행했다.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에게 이미 체크인과 포인트 수집, 사진 공유등의 기능을 갖춘 HTML5 기반의 앱이 있는데, 그것을 다 엎고 기능을 축소시켜 사진 공유에만 초점을 맞춘 앱으로 변경할 자신이 있는가?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기능을 추가하기에 바쁘다. 기능을 뺄 자신이 있는가?

얼마전에  모 업체에서 개발한 아이폰 앱을 봤는데 각 지역에 체크인, 각 상점에 체크인, 각 상점과 사람들에게는 미니홈피가 있고, 내부적으로는 미니게임까지 있는 앱을 봤다. 이 앱을 실행시켰을때 유저입장에서는 어떤 느낌일까?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가 없을것이다. 어떻게 개발되었을지가 상상이 갔다. 별 생각없는 윗사람이 체크인 기능 남들 다하는거잖아 추가해! 미니게임도 있으면 더 좋지 않겠어? 그것도 추가해! 각 유저들에게는 미니홈피가 있어야 되는거 아니겠어? 추가해! .. 추가해! 추가해! 계속 생각없이 명령만 내려서 만들었을 것이다.

스타트업은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은 기능에 아주 집중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다시 한번 이 포스팅이 생각이 났다.

Serendipity ( 행운의 만남 )

실리콘밸리가 멋진 것은 항상 뜻하지 않은 만남들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어떤 VC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과 대화가 끝난 후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사람이 찾아와 “저도 VC 입니다. 방금 얘기를 들어보니 당신의 스타트업이 매우 흥미롭더군요.” 라는 말이 오고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곳이다. 약간 과장일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Instagram 의 멤버들도 serendipity 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샌 프란시스코의 한 파티에서였다. 파티에서 온 사람들에게 우연히 앱의 프로토타입( Burbn )들을 시연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들이 BaseLine Ventures, Andressen Horowitz 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결국 이들에게 엔젤 투자를 받게 된다.

H1 – B

또다른 Co-founder 인 Mike Krieger 는 사실 브라질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머물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했다. 그의 비자는 H1-B 는 전문직종의 경우 미국에서 6년까지 일할 수 있는 비자다. 고용인이 조금 수고를 해줘야 하는데, 사실 스스로 스타트업을 만든 경우에는 자신의 스타트업으로부터 비자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 2011년 8월 이민법이 개정됨 ) H1-B 는 원래 매년 6만 5천명씩만 부여하다가 최근에 미국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여  2만명을 더 늘렸다. Obama 정부 들어서 점점 스타트업, 이민에 대한 지원이 커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 지원속에 Mike Krieger 라는 훌륭한 인재가 Instagram을 시작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 클라우드!

Instagram 인수당시 13명정도라고 하는데, 이렇게 적은 규모로 운용이 가능했던것은 단연 클라우드 서비스 때문일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Amazon 클라우드를 서비스 전면적으로 사용했다. 가상 머신인 Amazon EC2 를 비롯하여 Load Balancer  까지 Amazon 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스타트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미국에서는 거의 원칙처럼 되버린듯 하다. 얼핏듣기로는 미국 스타트업의 약 70% 정도가 아마존 클라우드를 직 / 간접적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서버 운영에도 사실 상당한 인원과 비용이 들어가는데 클라우드는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아주 좋은 전략인듯 하다.

Super Bowl

Kevin Systrom 을 구글에서 검색하다보면 연관검색어로 super bowl 이 나오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Best Buy Super Bowl 광고에 Instagram 만든 사람으로 잠깐 출연한다!!! 스마트폰으로 혁신을 이뤄낸 사람들이 한명씩 나오는데 그 중에 한명으로 소개가 된다. Instagram 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CF이다.

Quora

Quora 는 한국의 지식in 서비스와 가장 비슷한데, Kevin Systrom 은 Quora 의 열혈애용자이다. 그의 모습을 Quora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자신의 나이를 밝히는 것부터 시작(1983년생이다. ) 해서 인스타그램의 필터 naming 방법, 필터 제작 비화,  Anderessen Horowitz 투자비화도 들어볼 수 있다. 글 곳곳에 유머가 풍기는데 실제로도 참 재미있을것 같은 사람이다. 대표적으로 재미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

<도대체 UI 담당자가 누구냐하는 질문에 “나다!” 라는 대답과 함께 쿨하게 채용공고를 붙여넣는 포스!>

14 Comments on “Instagram 의 깨알같은 뒷 이야기들

  1. 드롭박스도 그렇고 심지어 아이클라우드도 일부 AWS 를 사용했을거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개발중인 미국서비스는 EC2 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아마존 인프라는 Cloud behind Cloud 같습니다🙂

    • 드롭박스는 AWS 사용했다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이클라우드까지 그럴줄은 몰랐네요!

  2. Kreig 도 마이크로소프트, Meebo 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예사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거지요… 글을 읽으면서도 마치 제 이야기인냥 설레였습니다. 애용하는 앱으로서, 서비스로서 FB 에 인수된 것이 무척 흥분되는군요!

    • Kreig 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게 했네요. 뒷조사를 하면 할수록 참 Instagram 이라는 회사가 매력이 있네요.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3. 직원 수가 많지 않다면 Product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기능을 뺄 자신이 있는가 이런 부분에서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 저도 글을 쓰면서 예전에 스타트업 시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기능을 “넣는데만” 집중했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빼야할지 어떻게 집중해야할지는 감을 못 잡았었거든요.

  4. Heroku도 AWS를 이용한 클라우드라고 하드라구요. Engineering cost에서 AWS를 따라올 회사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Heroku 뒷조사도 좀 해보고 싶어요!!! ㅎㅎㅎ 아 정말 Amazon 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놀라운 회사… 책으로 시작해서 클라우드까지!

      • 난 heroku 엄청 사랑함 ^^
        1) 직관적이고 쉬워서 AWS에 비해 진입 장벽 낮음
        2) 무료 버전 있음(AWS는 없음!!)
        3) Rails나 play frameowork으로 빨리 prototyping 해보기 아주 좋음

        그러고 보니 heroku에 소스 push 한 지도 반년이 넘은 것 같네요. 뭔가 잼있는 거 만들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같이 합시다, yournameisdjㅎㅎㅎ

      • ㅎㅎ 저야 신나는 프로젝트들을 환영하지요. 그런데 너무 벌리기만 하고 수습을 잘 못해서 걱정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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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핑백: 기획자 과다 현상에 대한 단상. | Little bi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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