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s Meet Developers

삶의 다음 장

2년전에 창업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하나가 Zappos 의 CEO 인 Tony Hsieh 의 이야기인 Delivering Happiness 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은 바로 아래 문단이었다.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책에 있는 내용을 타이핑 해서 옮겨두었고, 힘이 들때마다 이 내용을 다시 꺼내 읽으며 내게 채찍질을 했던 기억이 난다.

(중략)

이제까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정리해보니 어느 경우도 돈 덕분이었던 적이없었다. 나는 무언가를 구축하고 창조적으로 활동하며 무언가를 고안해낼때 행복을 느꼈다. 친구와 마음을 트고 해가 틀때까지 밤새 이야기하며 행복을 느꼈다. 중학생 시절 친한 벗들과 할로윈을 즐기면서 행복했다. 수영 후 먹는 구운 감자 때문에 행복했다. 피클 때문에 행복했다.

우리 인간들은 사회와 문화에 길들여져 아무 생각 없이, 정말 너무나 쉽게, 더 많은 돈이 성공과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동적으로 믿어버린다. 사실 궁극적인 행복은 그저 인생을 즐길 때 느낄 뿐 인데 말이다.

무언가를 창조하고 구축하며 열정을 느끼는 일에 파묻히는 것이 얼마나 즐거웠던가. 인터넷은 여전히 폭발적 속도로 팽창하고 있고, 세상에는 모두 쫓아가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아이디어가 널려 있었다. 이 세상에는 창조와 구축의 기회가 너무나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내 시간과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다. 여생을 살기에 모자람이 없을 만큼 돈이 있는데도 돈을 더 벌기 위해 1년의 시간을 썩히고 있었다. 세계는 크게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백년이 아니라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있는게 아닌가. 세상이 극적으로 변하려는 순간에 나는 주체하지 못할 만큼의 돈이 있으면서도 돈을 더 원하다가 세상의 변화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놓치게 될 것이다. 

나는 생각을 멈추고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1999년은 한 번 밖에 없어. 너는 대체 뭘 할 거야?”

나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나 자신에게 진실하기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나를 묶어 놓고 있는 돈을 모두 포기하기로 선택했다.

며칠 후 출근한 나는 사직한다는 이메일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섰다. 무엇을 할 것인지는 잘 알고 있지 못했지만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현실과 안주하며 내 인생과 세계가 나를 버리고 떠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 많은 돈을 포기하다니 미쳤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들도 옳았다. 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두려움이었다.

당시에는 꺠닫지 못했지만 돈을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기로 한 결정은 내 인생에서 전환점을 이루게 된다. 나는 돈을 쫓기를 멈추고 열정을 뒤따르기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삶의 다음 장을 열 준비가 되어 있었다.

(후략)

Delivering Happiness

Tony Hsieh – CEO of Zappos

젤리빈과 함께한 구글 본사 여행기

GeekTrip 시리즈물입니다.

0 : GeekTrip 준비편

1 : GeekTrip Day I

2 : GeekTrip with Airbnb

3 : Geek 의 간지가 넘치는 Github 본사방문기

4 : Netflix 의 전강훈님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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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기업은 구글이라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두 명의 스탠포드 대학원생으로부터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은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여행을 하면서 저희들이 어찌 이 기업을 빼먹을 수 있을까요?  구글은 지금까지 IT 산업을 이끌어갔던 기업들 ( 애플,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와는 조금은 다른 기업입니다.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회사답게 Geek 문화를 잘 담아내고 있는 기업입니다. Google IO 를 참가하면서도 Google 은 Geek 들의 마음을 정말 잘 알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편안함이 구글 캠퍼스내에서 느껴졌습니다.

구글 캠퍼스에 도착하자마자 저희의 눈을 사로잡은 곳은 안드로이드 동산이었습니다. 실제 안드로이드 팀이 이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동산 >

안드로이드 동산에서는 사진 찍는 것을 권장(?)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사진을 찍으셔도 됩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M&A 는 Business Insider 선정 역사상 최고의 M&A 2위에 뽑힐 정도로 아주 성공적인 M&A 였습니다. 구글이 M&A 한 회사들이 실제로 많이 실패하기도 했는데, youtube 나 android 같은 홈런들이 있어서 그 실패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것 같습니다. 구글의 먹성이 얼마나 유명한지 wikipedia 에 인수한 회사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을 정도네요.

완전히 마무리 된 상황이 아니었던 안드로이드는 구글내에서 날개를 달아 훨훨 나는데에 성공했습니다. iOS 의 유일한 대항마입니다.

안드로이드 동산에는 안드로이드 OS 의 마스코트를 한 눈에 감상할 수가 있는데요. 이들의 C 부터 디저트 이름으로 되어 있는것은 다 아시죠?

<Eclair, Froyo, GingerBread, HoneyComb, Ice Cream Sandwiches 등등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건물에도 안드로이드가 보입니다.>

<비운의 OS HoneyComb 에서 찰칵>

<iOS 개발자로써 널 용서할 수 없구나 ICS!!!!!>

여러 마스코트가 있었지만, 사실 우리의 관심사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었습니다. Google IO 2012 전날 오전에 안드로이드 동산에 입고한다는 비보를 들은 저희는 안드로이드 동산에 또 한번 쳐들어가 젤리빈을 만나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 젤리빈을 소개합니다. 정말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젤리빈 통을 열어 먹어보고 싶었는데 ….. 단단해서 열 수가 없더라구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글 캠퍼스 구경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구글을 방문하면 누구나 필수로 찍는다고 하는 구글 본관 건물>

구글 본관과 근처 식당건물도 보였는데 거기서 밥을 못 먹어봤습니다. 밥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구글이 Geek 들에게 사랑을 크게 받는 이유중에 하나가 밥입니다. 구글은 직원수가 50여명일때 요리사를 스톡옵션을 주고 영입할 정도로 음식에 많이 신경쓰는 회사입니다. Business person 들에게는 그게 무슨 대수야 당장 개발자 한명 manager 한명이 더 필요한 시기야 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Geek 에게는 분명히 다릅니다.

구글의 캠퍼스는 매우 방대한 관계로 걸어서 건물을 오고가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래서 구글을 자전거를 사내에 배치를 했습니다. 자전거1.0 은 크기도 작고 허접한 면이 있는데 자전거2.0은 확실히 쓸만합니다. ( 그러나 관리소흘로 불량자전거들도 좀 눈에 띄긴하더군요.)

<자전거들은 이렇게 건물의 구석에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잠금장치가 없기에 그냥 타시면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구글 캠퍼스를 가로 지르며 찰칵>

<구글캠퍼스 사이에 보이는 다리위에서 찰칵.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양재천이 생각나더라구요.>

 

구글은 이미 수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분들중에 한국인도 무척 많았습니다. 저희가 여행중에 만난 구글러도 무려3명이나 될 정도입니다. 한분은 Product Manager, 한분은 Software Engineer, 한분은 Designer 여서 구글을 3가지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3인 3색 인터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들은 저와 함께 여행갔던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eie / ppassa / besarsol / arkind님 감사!!

Google IO 2012 세션중 조직조종법 ( The Art of Organizational Manipulation )

GeekTrip 의 또다른 시리즈로 이번에는 Google IO 2012 에서 재미나게 들었던 세션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제목은 The Art of Organizational Manipulation 으로 어떻게 하면 (개발)조직을 좋은 조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영상은 여기에 )

어떻게 하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그들의 강연을 간단히 요약해보았습니다.

1. Ask for forgiveness, not permission 

- 일단 실행하라! 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상사들에게 허락을 구하는 경우 그들이 무척 수동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허락하는 경우에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옳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실행하고, 책임을 지세요. 조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그 정도의 risk 는 감수하셔야 합니다.

2. Don’t step in front of every train

-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마세요. 회사에서 잘못된 일들이 많다고 해서 그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전선이 커지면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조직은 더군다나 많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기 힘듭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씩 변화를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3. Sneak Ideas In

-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바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좌절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때 바로 얘기하지 말고, 자신과 친한 사람들에게만 아이디어를 살짝 얘기를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방법이 좋은 점은 아이디어에 대한 우려 되는 점들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려되는 점들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해줄뿐만 아니라 후에 회사 경영진이나 Manager과 이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할때 더욱 논리를 강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또한 좋은 아이디어라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회사 내에서 퍼지겠죠?

- 물론 이런 방식을 택하게 되면 아이디어의 원작자로 인정을 못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tradeoff 인 것 같습니다. 이 아이디어에 대한 credit 을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4. Let’s Try This

- 개발 조직내에서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 걱정될때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한번 해보죠! 영구적으로 결정할 필요 없습니다. 계약서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2주만 해보고, 조직구성원들이 직접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테스트 주도 개발이라는 방법론이 있는 것처럼, 조직의 변화도 실행해보는 것이 효용성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후기

*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카카오는 회사가 커지면서 개발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하는지에 대해 큰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조직을 최고의 조직으로 만들어보는데에 위의 전략이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 강의는 크게 1. Ideal 2. The Reality  3.Manipulation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의 블로그에서는 3에 대해서만 소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Netflix 의 한국인 엔지니어 전강훈님과의 인터뷰

GeekTrip 시리즈물입니다.

0 : GeekTrip 준비편

1 : GeekTrip Day I

2 : GeekTrip with Airbnb

3 : Geek 의 간지가 넘치는 Github 본사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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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여행중에서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Netflix 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풍문으로만 들었던 Netflix 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정말인지 너무 궁금했었는데요.

넷플릭스가 어떤 기업인지 궁금하시다면 ( 조성문님의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임정욱님의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넷플릭스 (Netflix) 성공의 비결은 우수한 기업 문화) 를 참고해주세요.

마침 한국인 엔지니어 전강훈님과 연이 닿아서 그 분을 인터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을 인터뷰하기 전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넷플릭스 본사의 외경을 구경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첫 느낌은 이 곳은 휴양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평화로운 분수 사이로 파라솔이 보이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연스레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 아직 점심시간은 아니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평화로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샷샷!

전강훈님은 서울대학교에서 학부과정을 마치시고, UIUC(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nge) 에서 석사를 하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Motorola 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시고, Qualcomm 을 거쳐 Netflix 로 들어오셨습니다.

1. 넷플릭스는 프로야구 팀과 비슷합니다.

전강훈님이 넷플릭스의 기업문화에 대해 얘기하시면서 처음으로 언급한 말이었습니다. 저도 전체인터뷰의 느낌을 한줄로 요약한다면 바로 이 말이라고 할 것입니다.

크게 3가지면에서 프로야구 팀과 유사합니다.

1-1. Star Player

훌륭한 프로야구팀이 각 포지션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듯이 넷플릭스도 각 포지션 별에 훌륭한 Star Player 를 두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실제 그 직원을 남길지를 결정하는 Keeper Test 가 존재하고, 그것을 실행합니다.

1-2. 유연한 출퇴근 시간, 휴가

프로야구 팀은 선수들의 사생활에 크게 관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것처럼 넷플릭스에서는 직원들이 필요한 회의만 나타나면 근태는 상관이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당연히 의미가 없고요. 휴가정책 역시 그러합니다. ( 사실 넥플릭스 평균으로 1인당 1년에  business day 기준 3~4주 정도  휴가를 가는 편이라고 합니다. 일반 회사가 15일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편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넷플릭스의 직원들은 휴가를 가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e-mail 체크 등 최소한의 업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런 유연한 휴가정책은 특히 기혼자들에게 편한데요. 맞벌이 부부인 경우 애를 급히 볼 사람이 없는 경우에 이런 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1-3. 연봉과 보상

프로야구팀에서 연봉이 작년 연봉과 크게 상관이 없는것처럼 넷플릭스도 그러합니다. 넷플릭스에서의 연봉책정은 시장가치로 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연봉이 하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보통 동종업계보다는 훨씬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2. 회사 비용 사용의 기준 : Netflix 에게 이익이 가도록

비용/지출에 대한 기준을 보면 넷플릭스에게 이익이 가는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관심있는 컨퍼런스가 있으면 얼마든지 회사비용으로 갔다올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이 제도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abuse 가 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심지어 협력사의 엔지니어의 컴퓨터 사양이 떨어져서 업무진행에 방해가 되자 넥플릭스의 돈으로 다른회사의 컴퓨터를 사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결정을 엔지니어가 바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3. 넷플릭스 문화의 단점

넷플릭스 고유의 문화 ( 직원들을 어른 대우 해주는 문화)가 모두에게 편한 것은 아닙니다. 넷플릭스는 어떤 면에서는 냉혹한 기업입니다. 실제로 10% 정도가 1년내에 넷플릭스에서 짤린다고 합니다. 새로온 직원과 업무를 해봤더니 이 사람이 업무를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면, 그것을 바로바로 매니저에게 보고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고방식에서 이해하기 참 힘든데, 실제로 그러다하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가 여러번 들리게 되면 조용히 그 사람을 해고한다고 합니다. 전강훈님도 평소에 같이 일하던 동료가 갑자기 회사에서 보이지 않아서 어떻게 됐냐고 주변에 물어보니 짤렸다는 얘기를 들어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해고되는 사람들 말고도 넷플릭스의 독특한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스스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문화에 적응하기 좋은 것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엔지니어일 가능성이 높나봅니다. 페이스북의 주요 엔지니어 연령대가 20~30대인것에 반해 넷플릭스의 주류는 30~40대라고 합니다. 업계에서 10년이상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이런 문화에 적응하기 쉽겠죠.

때문에 넷플릭스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동료들과 매니저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냥 자신이 하는 것에 몰두하기만 하는 Communication Skill 이 부족한 Geek 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4. 다른 회사에 가고 싶으시면 가세요.

정말 쿨하다고 느꼈던것 중에 하나가 넷플릭스에서는 다른 회사에 이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다닌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니저에게 “나 다른 회사 면접 볼 테니까 오늘 오전엔 자리를 비울것 같소”라고 얘기를 하는게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생각은 다른 회사가 우리가 해주는 것 보다 더 좋은 대우를 해주거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면 이곳을 떠나는게 넷플릭스나 직원이나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 저도 생각을 해보니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넷플릭스의 채용

다른 실리콘밸리 회사들과 채용측면에서의 차이점은 엔지니어들을 뽑을때도 teamwork / communication skill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스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라 더더욱 신경을 쓰는 듯 합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에게 어울리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강훈님도 Engineer 로의 커리어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안맞을 수도 있을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6. ISP와의 갈등

최근 한국에서도 망중립성 이슈가 많지요. KT-삼성스마트TV이슈을 비롯해서 보이스톡 이슈도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전체 인터넷 트래픽(http중에서 30%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의 3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http 가 차지하는 양보다 넷플릭스가 감당하는 양이 더 크다고 합니다. 이 정도 트래픽을 가지고 장사를 하면 ISP 와의 마찰이 없을 수가 없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모 ISP 도 넷플릭스만 차단한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Netflix 도 장기적으로는 ISP 를 경쟁자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7. Reed Hastings

넷플릭스의 창업자 Reed Hastings 는 Serial Enterpreneur 입니다. 이미 전에 창업했던 Pure Software 를 매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문화가 매우 독특한 것은 그의 첫번째 창업 경험때문이었는데요. 회사가 커지면서 관료적이게 되고 그에 따라 직원들의 자유도가 떨어지는 것을 참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창업을 할때는 회사가 커져도 직원들의 자유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해서 기업 문화에 무척 신경을 썼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Reed Hastings >

8. 위기와 경쟁

안 좋은 이슈가 올초에 있었지만 넷플릭스 문화나 경쟁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2011년 매출은 3.2B 정도로 한화로 약 4조원 정도 됩니다. 2000명정도 직원이 있으니 직원 1인당 20억정도 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물론, 작년말에 있던 pricing / 자회사 설립 이슈 등으로 넷플릭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2012년 1Q 에서는 손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mazon 이죠. Amazon 의 경우는 인터넷 서점에서 시작해서 끊임없는 pivoting 을 통해 성공을 계속 해왔던 회사이기에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상당히 경계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문화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주식을 사기에는 지금이 적기인지도 모르겠네요.

9. Freedom & Responsibility 가 정말입니까?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의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넥플릭스 문화(Freedom & Responsibility) 가 정말이냐고 직원입장에서 그것을 봤을때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전강훈님은 90%이상 일치하는것 같다라는 대답을 주셨습니다.  홈페이지에 써 있는 문화를 그대로 실행하는 회사가 정말 몇 개나 될까요? 아니 심하게 말하면,  그대로 실행하는 회사는 넷플릭스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10. 그 외 넥플릭스 이모저모

인터뷰 전후에 넷플릭스 사무실을 둘러보았는데요. 재미난 사진 몇 가지를 공개합니다.

<넷플릭스의 점심 : 사실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점심이었습니다 ㅠ.ㅠ 평범한 미국의 점심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넷플릭스의 회의실 : 영화 스트리밍으로 유명한 곳인 만큼 영화제목을 딴 회의실이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넷플릭스 캠퍼스>

Geek 의 간지가 넘치는 Github 본사방문기

GeekTrip 시리즈물입니다.

0 : GeekTrip 준비편

1 : GeekTrip Day I

2 : GeekTrip with Airbnb

GeekTrip 중에서 대표적인 Geek 의 회사인 Github 본사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Github 라는 회사에 대한 설명은 이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본사방문이 불발될뻔했었는데, 같이갔던 일행중 한명이 help 쪽으로 콜드 메일을 보내면서 성사되었습니다. 놀랍더군요!

그래서 우리 Geek 들을 Github 의 Kami(https://github.com/kamzilla) 가 안내해주었습니다. 의외로 Github 가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회사가 아니다보니 이러한 회사 투어를 자주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한달에 4~5번?)

Github 의 정문입니다.

정문부터 무척 깜찍하게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github 가 지향하는 소셜 코딩의 느낌이 팍팍오더군요. Github 의 co-founder 중 하나가 인테리어에 무척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합니다. 곳곳에 깨알같은 디자인들이 있으니 마우스고정! 회사는 크게 work area 와 play area 로 나눠져 있습니다. play area 에는 소파와 오락기등이 있는데 가장 크게 보이는건 Octocat 인형입니다.

옥토캣은 github 의 마스코트입니다. 문어와 고양이가 합쳐진 것으로 보이면 될듯.

Github 사무실 곳곳에 옥토캣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데요.

가령, 여러 인디 디자이너들이 그린 옥토캣의 작품이 여러개 있었습니다.


play area 한편에는 약 100여개의 아케이드 게임이 있는 오락기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스트리트파이터2를 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실리콘밸리의 Geek 회사들에는 오락기 구비는 기본이더군요.

물론, 콘솔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xbox, 플레이스테이션, 위는 구비되어있고, 자세히 보면 Guitar Hero 류의 락밴드 게임을 위한 기기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제 주변 Geek 들도 리듬게임에 심취해 있는데, 이들도 리듬게임에 대한 사랑이 아주 대단합니다.

근처에 보이는 회의실 중에 하나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Github 의 회의실은 각각 테마가 있습니다. 이 회의실의 컨셉은 18세기의 프랑스 나폴레옹의 집무실 입니다. 방에는 잔뜩 앤티크한 느낌의 악세사리들이 많이 구비되어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초상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옥토캣이 있습니다.

회의실의 다른한편에는 빠가 있습니다. Github 에서는 공식적으로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는 것은 허용되어있습니다.

찬장안에 있는 술이 보이시나요? 정말 다양한 술이 구비되어있습니다. (맥주는 기본이구요.)

이제 슬슬 work area 로 가볼까요? 엔지니어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의외로 서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이 많습니다. 사실 앉아서 일하는게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책상의 높이를 조절하면서 때로는 앉아서 때로는 서서 일한다고 합니다.

Github 에는 KOD(King Of Developer) 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매주마다 자원을 받아서 하는데 엔지니어들이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버그수정 / 지원 / 운영 업무등을 주로 수행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모두가 꺼릴만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장려하도록 이름을 멋지게 불러주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KOD 의 자리입니다. KOD 는 무려 모니터를 7개나 쓸 수 있습니다. ( 물론 저 자리에 앉아서 일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

< KOD 의 자리 전경 >

Work area 한편에는 전광판이 있는데요. 저 전광판에는 현재 사무실에서 나오는 음악의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음악의 설정은 누구나 할 수 있구요. basecamp bot 을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현재 하드디스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녹색은 괜찮은 것이고, 노란색은 조금 문제가 있는것이고, 빨간색은 절대 나오면 안된다고 합니다. 보통은 소스코드만 올라가기 때문에 용량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psd 파일 같은 경우가 올라가면 용량을 팍팍 사용한다고 합니다. 디스크가 넘치는 경우에는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척 신경쓰고 있다고 합니다.

탕비실에 들어가보니 어느 탕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깨알같이 탕비실의 구석에 신라면이 있더군요. 한국인엔지니어가 한명정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가 갖다 놓은 신라면일까요?

구석에는 Github 기념품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창고처럼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Github 기념품을 구입하지 못해 서운하던 찰나에 Kami 가 그냥 무료로 기념품을 준다고 합니다.!!!!!!! 저와 다른 일행은 fork you 를 선택했습니다.

(일행중 한명이 출국하는 날에 이 셔츠를 입고 밖에 나갔는데 공항직원들이 뜨거운 반응을 해주더군요. 아무래도 발음이 f*** you 와 비슷해서 그렇겠지요? )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에 가장 중간에 있는 회의실의 자리가 비어서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백악관에 있는 상황실을 패러디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우리도 그 느낌에 맞추어 심각한 분위기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여러 사무실에 가봤지만, 크기가 가장 작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Geek 느낌이 강하게 나는 사무실은 뭐니뭐니해도 Github 의 본사가 아닌가 싶네요. 관심있는 Geek 여러분들은 반드시 메일을 보내서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P.S : 사진은 제가 찍은게 하나도 없습니다.ㅠㅠ 사진을 제공해주신 일행분들께 감사를..

GeekTrip #2 – 불쾌했던 Airbnb 경험

인터넷을 통해 민박을 제공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을 연결시켜주면 어떨까?

2012년 최고의 스타트업중하나인 Airbnb 는 위와 같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한동안 cold start 상태에서 허덕이던 Airbnb 는 승승장구하며 스타트업계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작년기준으로 회사 가치가 1B$ 가 넘고, 이미 profitable 하다. 192개국의 25000개의 숙소가 Airbnb 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Airbnb 를 통하면 지금까지는 얻을 수 없었던 전세계의 환상적인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 있다. 분명히 환상적인 경험들을 한 사람들이 있다. ( 즐거운 Airbnb 경험에 대한 글 참고 )

지난달에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가면서 소문의 Airbnb 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필자는 스타트업 관심이 많아 아주 긍정적으로 Airbnb 를 바라봤었는데, 필자의 Airbnb 경험은 그리 즐겁지 못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공유해보고자 한다.

Airbnb 의 문제점 1 ) – 검색결과에 민박집이 나와도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번에 실리콘밸리 여행을 가면서 여행의 일정을 두개로 나누었다. 전반전은 실리콘밸리 근처를 중심으로 Stanford, Google 본사 등을 둘러보려고 한 것이었고, 후반전은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잡았다. 전반전에 Airbnb 를 통해 잡은 집은 이곳( http://ko.airbnb.com/rooms/72211 ) 이었다. 사실은 이 집이 처음으로 예약하려던 집은 아니었다. 숙박일정과 인원,장소를 Airbnb의 검색창에 넣고 찾은 집을 보고 예약을 시도 했는데 다음 날 주인에게 그 기간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메세지가 왔다. Expedia, Hotels.com 등  검색결과에 포함되는 경우에 100% 예약이 가능했던 사이트들과 비교했을때 주인의 행동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사이트에 나오는 검색 결과가 실제로 존재하는 민박집의 물량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Airbnb에서 자신의 집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보통 자신이 가능한 날만을 올리지 않고 단순하게 모든기간이 된다고 올리는 경우가 적지는 않다. (아무래도 자신이 가능한 일정을 일일이 체크해서 올리기에는 귀찮아서 그런것으로 보인다. ) 분명히 소비자에게는 불편이다.

<집주인들은 도대체 왜 이용할 수 없는 날짜를 Airbnb 에 올려두는 것일까요?>

Airbnb 의 문제점 2 ) – 예약을 하고도 당일날 그 집이 이용불가한 경우가 있다. 

그래도 첫번째 집은 양반이었다. 사진빨(?)은 좀 있었지만, 뭐 호텔사이트에 들어가봐도 그것은 마찬가지니까 그냥 넘어가줄 수 있다. 정말 문제가 터진 것은 우리가 두번째로 예약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는 집( http://ko.airbnb.com/rooms/217106  )에서 였다. 예약을 하고나면, 호스트가 메세지를 따로 보내준다. 호스트의 말에 따르면 아파트에 도착하면 현관문은 열려 있을 것이고, 탁자위에 키가 있을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그 아파트에 도착을 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다행히 집주인의 전화번호가 있어서 그 번호로 연락을 했는데 집주인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간은 이미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타지에서 오후5시가 넘었는데 숙소를 못 구할때의 당황스러움은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을것이다. Airbnb 에는 비상ARS 가 있어서 우리처럼 문이 잠긴 사람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 아마도 이러한 경우가 Airbnb 내에서 적지 않은듯 하다.) 그런데, 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도 상담원과 통화했지만, 상담원이 얘기해줄 수 있는 것은 “1시간 기다려봐라 우리가 일단 주인에게 연락을 해줄게.” 뿐이었다.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 그런 상황에 1시간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가? 우리는 즉시 hotels.com 을 통해 다른 숙소를 구했다. 그 이후에 집주인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이미 우리는 예약한 다른 숙소를 이용했다. ( 그런데 이런 경우 환불도 안해주나? CS 팀은 I am very very sorry 라는 말은 해줄 뿐이었다. )

혹시 Airbnb 를 이용한다면, 당일날 아침부터 반드시 집주인과 연락을 하도록 해라.

Airbnb 의 문제점 3 ) – 급하게 숙소를 구하기가 힘들다. 

결국 2에서 생긴 해프닝때문에 hotels.com  에서 찾은 숙소를 이용했지만, Airbnb 의 숙소가 탐이나서 당일날 몇번 예약을 시도했는데, Airbnb 는 급하게 숙소를 구하기는 힘들었다. 그 이유는 원 클릭으로 숙소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예약 이후에 집주인의 컨펌이 필요한데,  그들이 전업으로 집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바로바로 답을 해주지 않는다.

Airbnb 의 문제점 4 ) – 숙소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책임은 누가지나? 

2에서 생긴 해프닝 이후에 열심히 검색을 하여 결국 샌프란시스코 한가운데의 럭셔리한 숙소(http://www.airbnb.co.kr/rooms/405157)를 찾아냈다. 집에 들어갔을때 숙소는 정말 아름다워서 사진찍기 바쁠정도였고, 하루에 400불후반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3층이나 되는 loft 를 이용할 수 있다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어지간한 호텔 스위트룸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우리가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을때 또 문제가 생겼다. 3층에 있는 화장실 변기에서 물이 범람을 했다. 알다시피 미국의 화장실에는 배구수가 없어 물이 범람하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다. 3층에서 넘친물은 흘러 흘러 2층에 떨어지고, 또 1층에도 떨어졌다. 일반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우리가 뭔가 특별히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객실을 옮겨줄테니까. 그런데 이 경우에는 우리가 숙소를 청소할 수 밖에 없었다. 3층의 변기에서 더 이상 물이 나오지 않도록 밸브를 잠구고, 젖은 곳을 열심히 닦았다. 우리는 분명히 여행을 온 사람인데, 이런 일을 하고 있는게 말이 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주인장에게 이 상황을 설명을 해야했다. 그가 sue 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친구들의 도움(다행히 놀러온 친구중에 하나가 미국에서 오래지낸 분이라 그 분이 전화통화등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었다. )으로 집주인에게 상황을 잘 설명했다. 하지만, 통화 이후에도 수차례 문자를 통해 계속 상황을 집주인에게 보고해야했다. 여행만으로도 스케쥴이 벅찼는데 의외의 사건으로 더욱 바빴던 나날이었다.

결론

분명히 Airbnb 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집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여행지에서 생긴 작은 일 하나가 여행 전체 스케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Airbnb 이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젊고 어린 마음에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이용하겠지만, 100% 안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글쎄….. 쉽게 이용하지 못할 것 같다.

Geek Trip 여행기 #1

이전 포스트에서 예고드린 데로 드디어 저와 다른 Geek 들은 6월23일 한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벌써부터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이 생기고 있는데, 하나씩 공유드릴 생각입니다.

1. 전야
전날밤에는 정말 설레여서 잠이 오지 않더군요. 초등학생때 처음으로 소풍가던 전날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괜찮은 곳들을 뽑아보고 있었습니다. 우리 여행팀은 가볼만한 곳들을 구글맵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어제 주로 표시했던 곳들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만한 곳들이었습니다. ( 저는 된장남이므로 커피를 꼭 마셔야 합니다!!!! )

2. 출발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이 해주시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니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싱가폴 에어라인을 이용했는데, 싱가폴 에어라인의 이니셜(SQ)에 맞게 체크인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인천공항 도착 후 S로 갔는데 S가 없더군요( OTL.. ) 싱가폴 에어라인 체크인은 K 에서 진행합니다. 타국에서 통화는 안되도 데이터는 되어야겠죠. 원래는 미국에서 사용가능한 에그를 빌리려고 했는데, 빌려줄 에그가 하나도 없다고 하여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쓰는 안드로이드 폰(넥서스S)의 배터리가 무려 3개나 있는 상황이라 제 핸드폰을 에그처럼 사용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에서는 인터넷이 안됩니다. 인터넷이 안되는 시간에서 무려 11시간이라니 …OTL 이건 정말 말도 안되네요. 결국 믿을건 iPad 밖에 없습니다. 아이패드로 할만한게 그리 많지 않은데 다행히 아마존 킨들에 이번에 다운로드해둔 책들이 좀 있습니다. 뱅기속에서 일었던 책은 1) Geek Slicon Valley Tour 라는 실리콘 밸리 지역의 이야기를 장소위주로 풀어가는 책과 2) Lonely Planet Northern California 입니다. 예전에 여행가면 다양한 여행책을 몇가지 함께 가지고 가야해서 그게 불편했었는데, eBook 에 넣으니까 무게가 가벼워서 좋습니다. 여행앞으로 갈때 강추강추!
그런데 Lonley Planet 에서 Mountain View, Menlo Park 등은 비중이 너무 작더군요.ㅠㅠ

그리고 비행기안에서 여행기를 썼습니다. Evernote 를 주로 이용했는데, evernote 는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히 사용하기 편합니다. 가령, 한번이라도 열어본 페이지는 로컬에 저장을 하여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어도 글의 내용이 전부 보입니다. 새로 글을 쓰는 경우에도 로컬에서 계속 저장을 해주고 있고요. 글을 쓰다보니 Git 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4. 입국심사
관광으로 미국에 오는 경우는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할 수 있으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많은 서류들을 가져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번에 참여하는 행사의 confirmation letter, 숙박하는 곳의 영수증, e-ticket 등을 모두 프린트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 esta 로 준비하시는 분들도 hard copy 혹은 접수번호를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끔 운이 나쁜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5. 공항탈출
출국하면서 데이터 로밍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로밍하는 경우 네트웍이 너무 느리더군요. 거의 모든 서비스의 이용이 큰 지장이 있을 정도의 속도였습니다. 일행중에 다른 비행기를 탄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부탁하여 차를 먼저 빌리도록 했습니다.

물려받은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최근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개리 헤멀의 경엉서 경영의 미래에서 가장 인강싶은 문단을 공유하고 싶다.

물려받은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장군들은 앞으로 다가올 전쟁보다 최근의 마지막 전쟁에 집착한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처럼 장군들은 시대에 뒤진 고정관념을 버리기가 어렵다. 사례를 들어보자. 구식 소총을 발명한 후에도 약 100년 동안, 유럽의 장군들은 보병을 소총보다 창과 활에 더 적절한 대형으로 배치했다. 따라서 여러 세대 동안 전통적인 전투태세를 유지한 지휘관들은 새로운 무력을 내세운 전쟁터에서 사라져갔다. 이 일화는 한때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갖는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을 밝혀준다. 첫째, 그 패러다임은 보통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대로 전해진다. 둘째,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는 세대는 흔히 새로운 맥락에서 적절한지의 여부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채 기존의 관습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생각해보라. 인적자원을 조직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지도하며 계획하고 분해하는 최선의 방법에 관한 기본적 확신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가? 틀림없이 당신은 사람들과 사귀고 강의를 들으며 이론을 주입받았을 것이다. 경영대학원의 강의, 개발 프로그램, 석학과의 회의, 동료와의 대화에서 이런 이론들은 더욱 공고해진다. 사실 당신은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편견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물려받았다. 그 유산은 유명한 CEO, 전문가, 머리가 희긋한 교수에게서 생겨난 것들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거나 은퇴하거나 노인이 되었다. 이제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대대로 내려온 고정관념을 재점검할 때이다.

위의 문단을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기존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항상 자신의 상황에서 자신의 시각에서 해석을 하게된다. 나는 기업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큰 편이지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개인의 운영에도 관심이 많다. 그렇기에 위 문단에서 주장한 “고정관념에 의문 제기하기”는 개개인의 인생 설계에도 적용되어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1 ) 직업의 선택과 기존의 관습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기존 관습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 직업 선택이 대표적인 예이다. 요즘 고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의사, 판사, 교수, 공무원 .. 등. 그런 선택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어떤 근거로 그들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떤 삶을 살아가건 꾸준한 수입이면 그것으로써 충분한 것일까? 혹시 내게는 그 일에서 얻는 것보다 다른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개인이 우선시하는 가치들이 모두 다른데 비슷한 직업을 고르는 사회는 이상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상한것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에게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어른들 세대는 충고를 한다. 오래살아보니까 이런 직업(‘사’자가 들어가는 직업)들이 좋더라.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어른들이 말하는 기준은 그들이 살아온 세상이다. 분명히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과 크게 다를 가능성이 있다. 너무나 불분명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많이 고민해서 스스로 결정내려야 한다.

2 ) 회사의 선택과 기존의 관습

회사를 선택할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많은 사람들은 ‘대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자수하겠다. 필자도 대기업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그래서 대기업에 들어갔다. 모두가 들어가라고 했고, 박수쳐주었던 직장이었다.  그러나 그곳을 정말 내가 추구하는 일을 절대 해 나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들어가고 1년반만에 나왔다. 대기업에서 배운 것은 대기업이 필자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 었다. 필자 입장에서 무척 공감갔던 article도 있으니 대기업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것 같다.

P.S : 위에서 언급한 직업. 회사가 안 좋고 그것을 선택하는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기존의 고민없이 선택하는 것이 자신에게 무책임하다라는 것이다. 대기업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다. 대기업은 필자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맞지 않은 곳일 뿐이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충분히 좋은 직장일 수 있다. 이 글을 보며 반대로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무조건 나쁘다는 오해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상사 없는 회사가 가능할까?

상사 없는 회사 ( boss-free ) 가 과연 가능할 까요?

중앙의 통제 없이 자체적으로 팀 단위로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회사가 가능할까요?

이런 우리의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두회사의 boss-free 성공사례를 여러분들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Valve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Valve 는 정말 대단한 회사입니다. Half Life 시리즈를 시작으로 Counter Strike 등 FPS 에 획을 긋는 게임들을 잇달아 출시하였고, 게임 유통플랫폼인 Steam 으로도 대박을 낸 회사입니다. 이들의 1인당 이익율은 Google, Amazon, Microsoft 보다 높습니다.

Valve 의 가장 큰 특징은 상사 없이(boss-free)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Valve 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아래와 같은 글이 써 있습니다.

We’ve been boss-free since 1996.

Imagine working with super smart, super talented colleagues in a free-wheeling, innovative environment—no bosses, no middle management, no bureaucracy. Just highly motivated peers coming together to make cool stuff. It’s amazing what creative people can come up with when there’s nobody there telling them what to do.

(발번역)

우리는 1996년부터 상사가 없는 회사였습니다.

매우 똑똑하고 재능있는 친구들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환경(상사, 중간조직, 관료제가 없는 환경)에서 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동기부여가 강하게 되어있는 사람은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도 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시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제품들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언급된 내용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직원들의 순서는 알파벳 순서입니다.

얼마전에 이들의 신입사원 교육서적이 pdf 로 공개되었는데요. 그 pdf 를 통해 어떻게 boss-free 하게 운영하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Valve 는 모든 구성원이 회사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출근 첫날부터 Valve 의 사원들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1-1 자리

첫번째로 그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자리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앉을 위치를 마음데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지급한 컴퓨터 책상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서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갈 수가 있습니다. 동료들의 위치는 인트라넷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찾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끌벅적하게 동료들의 주변에서 일하고 싶을 수 있을것이고, 어떤 사람은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개발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Valve 의 직원은 자신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위치를 자신이 정하면 됩니다.

<Valve 에서 자리를 이동하는 방법 >

1-2 팀 선택

두번째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속할 팀입니다. 입사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그 팀중에 하나를 골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혹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하면 새롭게 팀을 만들면 됩니다. 물론, 팀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팀 멤버를 리쿠르팅하는 일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을지 결정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각 팀에 찾아가서 직접 그들과 대화를 해야합니다. 자신이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야 합니다. 이렇게 알려야 팀원들에게 의미있고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함께 일을 할 수 있겠죠? 아무 가이드 없이 팀을 정하기는 막막할 수 있기 때문에 몇가지 가이드라인을 신입사원 매뉴얼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가지를 보면 1)내가 이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가? 2 ) 이 프로젝트는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가 등입니다.

1-3 자신의 역할

세번째로 정할 수 있는 것은 팀내에서 자신의 역할입니다. 클라이언트 개발을 하고 싶으면 클라이언트, 서버를 하고 싶으면 서버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애초에 특정 job description 으로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또한 팀원 중에 한명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리더는 상사와는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팀원들중에 한명이 눈에 띄는 것입니다. 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가 한명에게 몰리게 되는데 그 사람이 리더입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되던 이 역할을 일시적입니다. 변경하고 싶은 경우는 변경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업무에 대한 scope 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engineer 와 non-engineer 는 어느정도 구분하고 있습니다. Valve 의 핵심 경쟁우위는 개발이기 때문에 non-enigneer 역시 프로그래밍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Valve 에서 가능한 사원의 역할을 Valve 답게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그림은 Valve 의 신입사원 매뉴얼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1-4 근무시간

네번쨰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일하는 시간입니다. Valve 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알아서 필요한 시간동안 일을 하면 됩니다. work & life balance 를 갖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1-5 급여

다섯번째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주 무시무시한데요… 바로 타인의 급여입니다. 인사 평가는 순수히 peer-review 입니다. 한 개인은 자신이 함께 일했던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하게 됩니다. 서술형평가는 정리되어 별도로 전달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ranking 입니다. 자신을 제외하고 다른 팀원들을 순서데로 여러 기준에 따라 ranking 을 메기게 됩니다. 그 ranking 은 개인별로 누적이 되고 그것이 그 사람의 급여가 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구성원들이 정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용이라고 합니다. 기술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일할 준비가 된 사람을 고용해야 지금과 같은 원칙속에서 회사가 운영될 수 있으니까요. 채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급하게 회사의 규모를 키우지도 않습니다.

이런 형태의 회사는 창의적인 전략이 필요한 게임업계에서나 가능한것 아닙니까? 라고 필자에게 반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아주 좋은 예를 찾았는데, Whole Food 라는 회사입니다.

( 이 블로그에서 언급하는 Whole Food 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게리 해멀의 경영의 미래에서 얻은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 )

2. Whole Food

Whole Food 는 월마트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소매업계의 이단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직원의 임금이 공개되고, 경영진과 직원의 평균 임금 차이가 19배로 제한받고 있는 회사기도 합니다. ( 모든 직원의 임금이 공개되니 가능하죠. 보통 기업들의 경우 50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 다른 슈퍼마켓과 다르게 이들은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식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말고도 경영하는 방법은 매우 독특합니다.

2-1 조직

Whole Food 의 조직은 팀 단위입니다. 한 매장에는 보통 해산물, 농산물, 계산대 등 8개의 팀이 있습니다. 모든 의사 결정은 팀 단위로 돌아갑니다.

2-2 권한

팀의 권한은 막강합니다. 마치 지방분권이 연상되는데, 가격 결정 주문부터 시작하여 채용, 홍보등 팀이 돌아가기 위한 모든 일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행에 따르면 선반에 어떤 물건을 진열할지 결정할때 본사가 직접 지시를 내리거나 커미션을 받고 결정하는데, Whole Food 는 전혀 다른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채용과 관련된 권한은 특히 막강합니다. 신입사원은 인턴으로 특정 팀에서 4주간 근무를 하게 되고, 팀 내 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정규직이 될 수 있습니다.

2-3 급여시스템

4주에 한번씩 모든 팀을 대상으로 노동시간당 이윤을 계산합니다. 노동시간당 이윤이 일정수준이 넘는 경우 보너스를 받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2-2에서 언급했던 채용이 아주 중요해집니다. 게으르거나 뛰어나지 않은 사람을 채용하면 채용할수록 자신의 급여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기

1. boss-free 라는 표현은 상사가 없다는 의미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직원이 나에게는 상사라는 생각도 듭니다. 커진 자유만큼이나 커진 책임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 Whole Food 의 급여시스템을 지방자치제중인 우리나라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일부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소한 보너스는 그들이 흑자를 기록했을때 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3. 지금까지의 기업들은 자유와 책임을 ‘관리자’들에게 집중 시켰습니다. 그러한 형태로 성공해온 기업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변하는 세상에서 다른 방식( 자유와 책임을 관리자들이 아니라 직원 한명 한명에게 분리 )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 2012년 우승대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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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제 35회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ACM International Collegiate Programming Contest)가 오늘로 끝이 났습니다. 2012년에는 25000여명의 참가자중 지역예선에 통과한 300여명만이 바르샤바에 모여 세계 결선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세계 결선에 참가했습니다. 그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요?

1위는 St. Petersburg State University of IT, Mechanics and Optics 라고 합니다. Russia 지역의 전통의 명문대학입니다. 2등은 폴란드의 바르샤바 대학이고요. 그 외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자세한 순위는 클릭 )

한국의 대표로 출전한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아쉽게도 공동 36위에 그쳤습니다.

유럽에서 개최된 대회라 그런지 유럽학교(러시아,폴란드)의 성적이 아주 좋습니다. 또한 순위를 보시면 알겠지만, 중국 대학도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0년대초까지는 중국이 위협적이지 않았었는데 2005년이후로는 중국이 이 대회에서 상당히 강세입니다. 상해교통대의 경우 35년 역사의 이 대회에서 무려 3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도 모두 2004년이후이니 더더욱 무섭죠.

한국에서는 주로 KAIST 와 서울대학교 두 대학이 나가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KAIST 가 고려대학교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한국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Trivia :  Zappos 로 유명한 Tony Hsieh 도 1993년 이 대회에서 Harvard 팀을 이끌고 우승한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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